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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기록] 여행보다 더 좋은 사람들. 일상을 회복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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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7-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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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뭘 많이 버틴 날이었다. 버티기는 내 전문이라는 자부심이 있지만 버거운 건 버거운 거니. 버틸 때 도움이 되는 건 '힘들다'는 생각에 먹이를 별로 주지 않는 거다. 쉽지 않구나 라는 감각이 들어오면 거기에서 더 나가서 부풀리거나 키우지 않는 게 핵심이다. 응응, 어제 하루를 그렇게 보냈다. 일이 많은 것도 있고, 내가 추구하는 교육철학과 등치되는 상황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것도 있고, 뭐 그랬다. 집에 와서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지만 원고 마감을 위해 금주 중이라^^ 이런저런 일을 하고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영화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영화만큼 순식간에 나를 위로하는 건 없다. 그러다가 이 장면이 떠올랐다. 그러고보니 불과 며칠 전이라는 ㅎㅎ 이번에는 우리가 안주를 책임지겠다며 노량진에서 참치를 공수해왔다. 1시간 전에 썰어서 퀵서비스로 받은 엄청난 비주얼의 안주들. 교통카드 이슈로 귀가가 늦어져 이미 우리집에 파트너들은 도착해 있었고, 완전하게 세팅된 테이블과 스파클링 와인을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 장면 ㅎㅎㅎ 잊을 수 없다. 그 장면을 다시 떠올려보니 사랑스러움 그 자체. 이들과의 대화는 내가 평생 이렇게 대화하고 살고 싶다 생각하는 딱 그 생김새다. 생각을 깨어주고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는 영감들. 나는 특히 내 생각이나 마음이 협소해지는 대화 영역에 머물고 나면 그 감각의 여운이 좋지 않다. 예측했지만 훨씬 더 좋아서 그래서 신이 나서 새벽까지 멈추지 않는.. 하 ㅎㅎㅎ 짙게 깊게 발랄하게 웃기게 보낸 시간을 감사히 기록한다. 문득, 에너지가 떨어지면 이 글을 읽으러 들어와야겠다. 고마워요. 그대들!! 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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